남양주시가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슬로시티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 등 실사단 3명이 지난달 30일 남양주시를 방문했다. 이날 실사단은 시에서 슬로시티 조성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시가 추진하고 있는 슬로시티 대상지 12개 마을 중 조안면 조안2리와 능내 1리를 방문해 직접 둘러보며 짚 공예와 연꽃단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는 오는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를 계기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한 마을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이들 12개 마을을 전통과 문화가 보존된 슬로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안군 증도면, 완도군 청산면, 하동군 악양면 등 6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으며 남양주시가 인증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 슬로시티가 된다. 슬로시티 인증 여부는 국제연맹 이사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조안면 일대의 유기농단지가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차기 유기농대회와 슬로시티 추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