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의원(안산 단원갑)이 5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영남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망나니 헌 칼 휘두르듯’ 날뛰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 의원은 “이제 이명박 정권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어졌고, 이 순간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재의 터무니없는 판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로 헌재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고 정당한 권한과 책임을 포기했다”고 언급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만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의 해결은 언론악법에 대한 국회 재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천 의원은 “재보선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지만 이것의 정확한 의미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한나라당에 경고하기 위해 민주당에 승리를 허락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전정한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재창당을 해야한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는 각오로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천 의원은 “지방선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명하고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민생민주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