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의 가격 하락으로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로 전월(-2.6%)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6월(-0.3)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는 농림수산식품이 출하량과 어획량 증가로 7.0% 떨어진 데다 공산품 역시 0.8% 떨어지며 5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전력·수도·가스는 0.5% 올랐고, 서비스 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로는 농식품에서 상추가 25.3% 크게 오른 반면 배추가 39.1% 폭락한 것을 비롯해 시금치(33.9%), 오이(25.7%), 버섯(19.8%), 토마토(15.8%), 풋고추(15.7%)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또 축살물에서는 돼지고기(16.5%)와 계란(8.8%), 오리고기(6.9%)가 하락한 반면 닭고기(19.2%)는 상승고, 수산식품에서는 가자미가 47.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조기(45.0%)와 갈치(38.0%)도 크게 하락했다.
공산품에서는 휘발유(-3.9%)와 경유(-2.8%) 등 코크스·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3.0%), 전자부품·컴퓨터(2.4%)이 하락한 반면 1차금속제품(0.2%)는 소폭 사승했다.
서비스에서는 금융과 리스 및 임대분야가 나란히 0.8% 내렸지만 운수와 부동산은 전월대비 각각 0.4%,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