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신뢰받는 의회상 구현을 위해 추진한 ‘2009년 하반기 의정 연수’에 상당수 의원이 불참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정 연수 기간을 당초 2박3일에서 1박2일로 단축한데다 연수 일정 역시 외부 강의에만 의존해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에 위치한 호텔펠리스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2009년도 하반기 의정연수 워크숍’을 떠났다.
이번 워크숍에는 시의원 36명과 의회사무국장, 전문위원 등 의회사무국 직원 23명 등 모두 59명이 참석해 의회 운영 능력 함양 등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워크숍에 상당수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데다 연수 기간도 단축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연수에는 의원 36명이 전원 참석하기로 했지만 A의원 등 2명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기로 통보했고, B의원 등 6~7명은 아무런 고지도 하지 않은 채 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기존에 2박3일로 추진되던 의정 연수 기간도 1박2일로 단축되면서 연수 프로그램도 크게 줄어 고작 2차례에 걸친 외부 강의에만 그치고 있다.
실제 연수 첫날인 10일 오후 2차례에 걸쳐 1시간40분간 동안 진행되는 외부 초청 강의가 공식 연수 일정으로 나머지 일정은 만찬, 동해시 소재 안보 현장 견학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청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시민 박모(45)씨는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의정연수가 오히려 형식적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동근 의회운영위원장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는지 의원 전체가 다 참석하지 않았다”며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