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10일 인터넷 메신져 네이트온 아이디를 해킹해 접속해 아는 사람인척 접근, 돈을 빌려달라고 한 후 송금한 돈 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K(25)와 P(29·조선족)씨 등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 있는 사기단이 해킹으로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메신저에 접속해 대화상대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급한 일로 돈이 필요하니 송금해 달라”고 속여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도록 한 뒤 이를 다시 중국으로 송금하는 방법으로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K(51·여)씨 등 186명으로부터 모두 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송금을 요구했으며, 메신저 명의자들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등의 방법으로 통화중 상태를 만들어 피해자들이 전화로 확인하는 것으로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통장모집책인 K씨 등은 인터넷에 대포통장 모집광고를 광고를 낸 뒤 모두 100명으로부터 통장 500여개를 넘겨 받아 개당 15만∼20만원을 받고 현금인출책에게 넘겨줬으며 현금인출책들은 한번 인출할 때마다 사기단으로부터 3만원씩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