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용 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11일 결정하면서 경기도 인근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연수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5년 제16대 대선 과정에서 불법대선자금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하는 차원에서 12만7천평에 달하는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수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연수원 건립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6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서라도 당원 연수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과거처럼 화려하고 큰 연수원은 생각할 수 없지만 고정적인 연수원의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장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이군현 중앙위원회 위원장, 조진형 재정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수원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경기도 인근 폐교를 매입 후 리모델링해 전용 연수원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연수원을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이에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기지역 폐교활용은 하나의 방안이지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수원 설립 비용은 최대 100억원 이내로 생각하고 있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국 시도당의 당원들으로부터 모금을 걷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