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지적 장애인들이 경기도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 광교산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도산악구조대 20여명은 14일 오전 10시 광교산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을 출발해 형제봉, 토끼재, 시루봉, 사방댐을 거쳐 상광교 버스종점까지 6.6㎞ 구간을 장애인들과 함께 등반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와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3년째 마련한 자리로 박태원 구조대장과 이상원 경기신문사 부사장, 김종기 수원시생활체육회장, 허인숙 수원시어머니회장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광교산 등반에 2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이경렬(18·발달장애) 군의 어머니 옥선비(47·여) 씨는 “장애인인 우리 아이가 평상시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릴 만한 경험이 없었는데, 좋은 자리를 만들어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너무 친근감있게 잘 대해주셔서 아이교육에 너무 좋아 앞으로도 매년 참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 산악구조대는 1991년 광교산을 시작으로 안전구조 활동을 벌여 오스트리아와 결연을 맺여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양시, 수원시 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우와 함께하는 등산교실’을 개최하고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