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역도 스타들이 속속 입국했다.
16일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남녀 12체급에 출전하는 중국 역도선수단 31명(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6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한 중국선수단에는 남자부 56㎏급 룽칭취안(19), 69㎏급 랴오후이(22), 85㎏급 루융(23)을 비롯해 여자부 69㎏급 류춘훙(24)과 75㎏급 차오레이(26) 등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5명이 포함됐다.
2008년 국제역도연맹(IWF)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 여자부 최중량급에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과 대결할 중국의 신예 멍쑤핑(20)을 비롯한 신인들도 대거 입국했다.
멍쑤핑은 지난달 열린 중국 전국체전에서 인상 134㎏, 용상 179㎏을 들어 합계 313㎏으로 4위를 차지했다.
멍쑤핑이 들어 올린 합계 313㎏은 장미란의 합계 최고 기록(326kg)과 비교해 13㎏ 부족하지만 당일 컨디션이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종목 특성상 장미란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장미란도 “경쟁자로 나설 중국 선수가 중국체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절대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또 2009 중국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1위를 한 남자 69㎏급 양판(22)과 77㎏급 쑤다진(23)도 중국에서 주목받는 기대주다.
특히 쑤다진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24·강원도청)과 우승을 놓고 다툴 잠재적인 경쟁 상대다.
앞서 세계신기록으로 베이징올림픽 남자 10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드레이 아람나우(벨로루시)는 이날 정오쯤 입국했으며 또 다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J.프라파와디(태국)는 17일 오전 한국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