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조각품과 동거 ‘말의 궁전’

프랑스 세계최대규모 ‘살아있는 말 박물관’ 눈길

프랑스 유명 관광코스 중 하나가 샹티이 성 내 세계 최대 규모의 ‘살아있는 말 박물관’(Musee Vivant du Cheval)이다.

일명 말의 궁전으로 불리는 이 박물관 내부엔 각종 말 조각품과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말들이 전시돼 매년 2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파리 북쪽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1719년 부르봉 공작인 루이 헨리의 손에 의해 처음엔 마구간으로 지어졌다.

루이 헨리 공작이 대 마구간을 지은 이유는 자신의 다음 생애가 말로 태어날 것이란 믿음 때문이란 설도 있지만 건축가 장 오베르가 설계한 마구간의 길이는 장장 186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였다.

18세기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대 마구간은 240마리의 말과 500마리의 사냥개를 수용할 수 있었다.

이 덕에 말들은 궁전에서 사는 호강을 누렸고 이 후 263년 뒤인 1982년 마구간의 가치를 알아본 승마교관 이브 베냐메가 인수, 박물관을 꾸며 대중에게 공개했다.

‘살아있는’이란 수식어는 서른 마리 남짓의 말이 실제 살고 있다는 것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말이 말(馬) 박물관이지만 외양은 여느 궁전 못지않게 화려하다. 아치형 지붕과 유려한 돔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실내는 서른 한 개의 전시실에 1200여점의 그림과 조각, 도자기, 마구 등이 진열돼 있고 원형마장엔 정기적으로 승마쇼도 열고 있다.

말 박물관은 제임스 본드의 첩보물 ‘뷰투어킬’에도 등장해 프랑스 기업가 죠린의 저택으로 묘사되었다.

부유한 기업가가 사는 저택으로 보일 만큼 크고 웅장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유럽최고 권위의 ‘개선문상’경주를 시행하는 경마선진국으로 1640년대부터 귀족들을 중심으로 경마를 즐겼고 루이 16세 땐 경마장을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혁명으로 중단된 경마는 나폴레옹에 의해 부활했고 나폴레옹 3세는 새 경기장을 만들기도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