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겨있는 잡지 ‘백조(白潮)’를 창간했던 노작(露雀) 홍사용(1900~1947)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내달 그의 고향인 화성에서 문을 연다.
화성시는 다음달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노작공원에 연면적 907㎡, 지상 2층 규모의 노작문학관이 완공된다고 18일 밝혔다.
문학관에는 ‘청산백운’(1919년), 시조모음집 ‘청구가곡’(1920년) 등 노작의 친필 작품집과 1923년 창단한 연극단체 토월회(土月會) 활동 당시 사진 등 모두 84점의 유품이 공개, 전시된다.
시는 문학관 건립 이전인 2007년 8월부터 홍사용 묘역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와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노작공원을 조성하는 등 노작의 문학사상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 해 왔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문학관은 단지 유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작은 1922년 나도향, 현진건 등과 동인지 ‘백조’를 창간,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작품을 통해 3·1운동의 실패에서 온 절망과 한을 표출했던 문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