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역주변에 상권 뺏겨 폐업 상가 즐비 ‘썰렁’
테마거리·수원천 복원… 상인 영광 재연 부푼꿈
“젊음의 거리 수원 로데오거리를 아시나요?”
한 때 수원 지역 중심 상권으로 젊음의 거리로 일컫었던 수원 남문 로데오거리.
인근 수원역에 위치한 애경백화점 등 쇼핑몰이 입점하고 신도심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상권이 몰락했지만 상인들은 예전의 영광의 재연될 것이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18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 일대의 남문 로데오거리.
이 시간대 이 일대를 지나는 행인들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영업 개시도 하지 않은 상가와 아예 문을 걸어 잠근 채 폐업한 상가들이 즐비해 있어 을시년스럽기 까지 했다.
많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던 수원 중앙극장은 예전의 영광을 뒤로 한 채 폐쇄돼 도심속 흉물이 됐고, 인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베네슈트와 해피니스 역시 찾는 손님이 없어 매출이 급감했다.
속옷 전문 매장 업주 김모(45.여)씨는 “예전에 비해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이대로 라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곳 상인들은 예전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다는 기대에 한 껏 부풀어 있다.
최근 이 일대에 대한 도로 정비 사업과 인근 수원천 복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건물들로 상권을 형성하던 이 곳이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사업비 105억8천여만원을 들여 화성행궁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향교길 2.45㎞ 구간에 대해 단계별로 향교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오는 2011년 말 매교~지동교 구간에 대한 수원천 복개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청개천 처럼 많은 시민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상인들은 기대했다.
수원 로데오시장 상인연합회 김한중 회장은 “인근 수원역 쇼핑몰로 상권이 이동했지만 테마거리 사업과 수원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로데오거리를 많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