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역도 기대주 윤진희(원주시청)가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윤진희는 22일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3㎏급 인상에서 인상 93㎏을 들어 95㎏을 기록한 중국의 천샤오팅(1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윤진희는 이어 용상에서 116㎏으로 3위에 오른 뒤 합계에서도 209㎏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윤진희는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계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윤진희가 처음이다.
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93㎏을 가볍게 들어 올린 뒤 2차 시기에서 95㎏, 3차 시기에서 96㎏을 시도했으나 바벨을 바닥에 떨어뜨려 아쉽게 1위를 놓쳤다.
반면 천샤오팅은 1,2차 시기에서 93㎏ 시도에 모두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5㎏을 들어 인상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윤진희는 용상에서도 1차 시기에 113㎏을 든 뒤 2차 시기에도 116㎏을 기록, 일찌감치 최소 3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윤진희는 3차 시기에서 119㎏에 실패했고 카자흐스탄이 줄피야 친샨로(16)와 천샤오팅이 용상에서 괴력을 뽐내면서 3위 자리를 그대로 굳어졌다.
친샨로는 용상에서 세계기록과 타이인 129㎏을 들어 인상(90㎏)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도 219㎏으로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고 인상에서 1위에 오른 천샤오팅은 용상에서 123㎏을 들어 인상에서 1위, 용상과 합계에서는 각각 2위를 했다.
이어 열린 남자 69㎏급에서는 김선배(대전시체육회)가 인상에서 142㎏을 들어 7위에 오른 뒤 용상에서는 181㎏으로 은메달을 차지으며 합계에서는 323㎏으로 5위에 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 62㎏급에서는 지훈민(고양시청)이 인상에서 137㎏으로 6위, 용상에서 155㎏으로 10위에 머문 뒤 합계에서도 292㎏으로 10위에 그쳤고 여자 48㎏급 임정화(울산시청)도 인상 85㎏(5위), 용상 103㎏(6위), 합계 188㎏(6위)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