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가 개최한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 중 단 3%만이 취업에 성공, 당초 계획의 15%에 불과한 채용률을 보이며 채용박람회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송영주 의원(민노·비례)이 23일 밝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는 올해 결과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은 G-FAIR 채용박람회를 제외하고 본청 6회, 2청 3회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또한 행사장에는 496개 업체가 참여하고, 1만1천600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총 19회의 박람회 동안 1천104개 업체, 1만7천314명의 구직자가 방문한 것에 비해 줄어든 규모지만 당초 채용예상인원 2천329명 대비 참가율이 500%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면접을 본 인원은 2천812명으로 참여자 대비 24%에 불과했으며 박람회 참가인원 가운데 351명만이 취업에 성공, 3%의 저조한 취업성공률을 보였다. 행사 참여 기업 입장에서도 당초 채용예상인원 2천329명 가운데 15%만이 채용된 셈이다.
송영주 의원은 “도는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채용박람회를 기획했지만 ‘기업인력난 해소’와 ‘실업 해소’라는 당초 목적과 취지는 간데 없고 기업과 참여자 모두 기대치가 낮은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도는 보다 특성화된 박람회로 구인처와 구직자의 매칭비율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인 데이터 구축, 전문적 컨설턴트 등을 통해 보다 실속있는 취업상담과 취업이 되도록 운영전반에 대한 개선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