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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쥬네브 사유화’ 의도적?

도급계약 당시 임원 5명중 3명 토공 출신
총 자산 3천억원 중 건축비로 2500억 지급

용인 지역 최대의 테마형 복합 쇼핑몰인 동백 ‘쥬네브’ 입점 예정 업체들이 줄도산 우려를 낳고 있는 것과 관련, (본지 11월23일 1면) 총 자산 3천억원을 보유한 시행사인 ㈜쥬네브측이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당시 한국토지공사.LH)와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2천500억원을 건축비로 지급해 토지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LH와 시행사인 ㈜동백 쥬네브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LH는 공공·민간 프로젝트인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원에 복합 쇼핑몰인 동백 쥬네브를 건설하기로 하고 민간 분양자들로 구성된 시행사인 ㈜쥬네브와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쥬네브는 LH와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썬월드(A동), 문월드(B동), 스타월드(C동) 등 3개 동의 공정율에 따라 건축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자산 3천억원의 ㈜쥬네브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건축비 명목으로 LH측에 2천500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당시 건축비를 지급하기로 의결했던 ㈜쥬네브의 이사회 임원 5명 중 3명이 전직 LH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 2003년 ㈜쥬네브 대표이사를 역임한 L모씨는 LH간부 출신이고, 쥬네브 이사인 K모씨와 L모씨도 LH를 퇴사한 직원들이었다.

특히 민간 출자 시행사인 ㈜쥬네브가 설립된 지난 2003년 이후 3번에 걸쳐 대표이사가 바뀐 ㈜쥬네브는 지난 8월 새로운 민간 대표이사가 취임하기 전 까지 모두 LH출신 직원들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민간 임대인들로 새롭게 구성된 현 ㈜쥬네브측은 당시 LH직원 출신 이사진들이 쥬네브의 LH 사유화를 위해 토지대금을 고려하지 않은 채 LH와 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쥬네브 관계자는 “LH 출신 대표이사들의 공사비 지급이 줄도산의 가장 큰 원인이며 사업 초기부터 충분히 예측됐던 상황”이라며 “LH가 처음부터 잔존재산 귀속을 위해 의도를 가지고 한 행위고, 우월적인 지위로 직접 경영에 관여해 순차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당시 쥬네브측 임원들은 이미 10년전 LH를 퇴임한 직원으로 분양자들이 추천한 이사진이지 LH가 임명하거나 추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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