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인천 계양을)은 24일 자전적 에세이 ‘벽을 문으로 새로운 도전과 비전’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두 전직 대통령의 유산에 안주하거나 두 시대를 무조건 미화하는 것만으로 집권세력이 될 수 없다”며 “냉정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책출간 사유를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정부에 대해, 송 최고위원은 “더 철저한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 재도약 토대를 튼튼히 만들었어야 하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조기극복 자체에 너무 매달렸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시 의장과 김근태 당시 원내대표가 입각한 것과 관련, 송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실책으로 너무 빠른 입각으로 당의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고, 후임 원내대표였던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는 “4대 개혁입법 처리 등에서 보듯 경륜과 리더십이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역할을 혼동해선 안되며 과거 구좌파식 이데로기의 도그마에서 벗어나 실사구시로 임해야 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내놔야 하며 고용을 창출하는 성장 전략을 분명히 제시하고 통상 개방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송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될 전략적 과제로 국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지역 인사들이 대거 몰려 흡사 인천시장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편 송 의원은 28일 오후 3시 전남대 본관 1층 컨벤션홀에서 ‘저자와의 대화 및 팬사인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