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라 아이 양육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아이돌보미 사업으로 한결 마음 편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과천시가 실시하는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이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초기엔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자가 적었으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말까지 7개월 동안 184가정이 ‘아이돌보미 지원센터’에 의뢰를 요청했다.
만 3개월에서 12세가 대상인 아이돌보미의 인기비결은 시간당 1천~5천원의 저렴한 이용료(각 가정의 평균소득에 따라 차등적용)도 구미가 당겼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부모들의 큰 걱정거리인 ‘잘 돌볼까’라는 우려를 시는 교회복지재단과 위탁계약을 맺어 신뢰성을 높였다.
김인숙(37·중앙동)씨는 “엄마나 친할머니가 돌보는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대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이용건수는 2천151건에 9천180시간. 고객층은 맞벌이 부부가 으뜸이고 시간 외 근무, 질병, 업무상 출장 등이 그 뒤를 이었고 평균 이용시간은 4~8시간이었다. 돌보미도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공통점은 아이를 무척 좋아해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도 돌보미 사업이 성공한 비결 중 하나다.
당초 신청자가 없어 끌탕을 했던 사업은 현 39명으론 도저히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에 시는 오는 27일까지 제3기 도우미 모집에 들어갔으나 원하는 숫자만큼 지원이 없을 경우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