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대상경주에 출전 못해 마음 한구석 서러움이 박혀있는 포입마 강자들이 오는 28일 서울경마공원 11경주(국1·2천m·3세 이상)에 모두 모여 자웅을 겨룬다.
출전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4연승 가도를 달리는 ‘기라성’을 비롯 포입지존 ‘탑포인트’, ‘욱일동자’, ‘황룡사지’, ‘태산북두’ 등 화려하다.
선행 외엔 답이 없는 경주마가 유독 많이 편성돼 초반 혼전이 예상되나 후미에서 치고 나올 변수도 무시할 수 없어 숨 막히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4연승을 달리는 ‘기라성’(5세·수)은 부담중량 58.5㎏ 증가에도 불구, 굳건히 선행우승을 지켜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신예 때부터 정상급 포입마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10여 개월이 넘은 휴양 후 복귀에서 놀라운 회복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기라성’의 맞수로 꼽히는 ‘탑포인트’(5세·암)는 현재 3연승을 치닫고 있다. 직전 9월 KRA컵 Classic(GⅢ) 경주에서 외산강자들을 제치고 우승, 포입마 전성시대를 알렸다. 선행 및 선입 각질로 초반 견제가 없으면 거리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내는 탁월한 실력을 지녔다. 통산전적 22전 14승, 2착 2회. 승률 63.6%, 복승률 72.7%.
선행 각질인 ‘욱일동자’(5세·수)는 타이틀 경주 우승기록은 없으나 입상권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쌓고 있다. 최근 8월 일반경주에서 보인 역전과 재역전 거듭하면서 거둔 우승은 경마팬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 통산전적 32전 10승, 2착 5회. 승률 31.3%, 복승률 46.9%.
포입강자 중 ‘뜨는 해’인 ‘황룡사지’(4세·수)는 데뷔 후 하위권 경주에서 5연승하며 빠르게 승군했다. 늘어난 경주거리와 부담중량으로 연승행진이 멈췄으나 양호한 성적으로 경험을 쌓고 있다. 통산전적 21전 9승, 2착 5회. 승률 42.9%, 복승률 66.7%.
3/4분기 경주마 능력 평가결과(국내산 4세 이상) 7위권에 이름을 올린 ‘태산북두’(4세·거)는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아 무난한 입상이 예상된다. 최하위권에 자리 잡고 기다리다 선두권을 압박하는 추입력이 일품이다. 통산전적 18전 5승, 2착 6회. 승률 27.8%, 복승률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