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설계자문위원회 기능과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원시가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설계자문위원회 자문 대상인 20억 이상 공사의 설계 자문은 2008년 13건, 2009년 16건이다.
26일 열린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행감에서 김기정 의원(영통1,2동, 태장동)은 “지난 2월 삼성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폐쇄해야 할 농업용수로를 이설하는 것으로 설계발주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13억9500여만원을 과대 설계한 것을 감액조치했다”며 “감사원 지적이 없었다면 그대로 했을 것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자문위원들이 그런 설계를 지적하지 못했다. 전문성이 있고, 현장도 나가고, 수당도 주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혔다.
이에 대해 김충영 수원시 건설교통국장은 “여러 부서가 함께 추진하다보니 설계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감사원이 수자원공사를 통해 용수가 필요없다는 것을 안 것 같고 앞으로 현장감 있는 설계심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