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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세종시 수정 고수에 야권 ‘격노’

정세균 “일방적 홍보로 반대 여론잡기 역부족”
이회창 “시대·역사 거스른 수정안 단연코 거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 입장을 표명한 이후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면서 야권은 대대적인 장외투쟁까지 예고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원안 고수를 외치고 있어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여론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 대통령의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야권은 현재 대대적인 장외투쟁과 함께 자유선진당의 경우 의원 전원사퇴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대 여론을 일방적인 홍보를 통해 잠재우려는데 역부족이었다”며 “이번 대화를 보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내외 병행투쟁에 대해 언급했다. 정 대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세종시 백지화·4대강 공사 밀어붙이기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원내에서는 철저하게 예산을 심사하고 4대강 공사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전반적인 현 정부 국정운영의 실정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따지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의원 총사퇴란 카드를 꺼내들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역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주장한 세종시 원안수정의 이유는 모두 근거가 없거나 박약하다”며 “세종시 건설 목적인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현재의 행정불편 같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국가의 미래, 국가 백년대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시대와 역사를 거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뒤엎는 세종시 원안수정을 단연코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거부감은 여당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표. 박 전 대표는 이날 ‘고 육영수 여사 84회 탄신제’에 참석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꿈 꿨듯 소외된 사람없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이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같은 박 전 대표의 말은 ‘행정적 비효율’을 이유로 세종시를 수정하기 보다,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계 의원들은 수정론의 당내 확산을 위해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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