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해 기쁨니다. 인상에서 금메달을 놓쳐 3관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우승한 장미란의 소감.
장미란은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상 136㎏, 용상 187㎏, 합계 323㎏으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4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장미란이 용상에서 세운 187㎏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보다 1㎏ 많은 것이다.
인상과 용상 1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장미란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다 보니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그래도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상에서 러시아 선수가 마지막 시기를 남겨놓은 지 몰라 우승을 놓쳤다”며 아쉬워 한 장미란은 “136㎏도 쉬운 무게는 아니었지만 연습때 여러번 성공한 무게여서 자신 있었다. 앞으로 인상에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신예선수가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매 대회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경쟁해 이기기 위해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갈수록 힘들어지겠지만 잘 먹고, 잘 쉬어 내 몸에 맞는 훈련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 기록을 경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 일주일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다는 장미란은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약점인 인상 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