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2009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오는 12월 13일로 바짝 다가섰다.
출주마 인기투표 결과 서울 8두, 부경 6두가 출전자격을 획득,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가운데 서울경마공원은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기세가 한풀 꺾인 부경은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서울은 우리가 한수 위라는 것을 굳히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경마팬들은 우승향배를 가릴 주요 변수를 부담중량에 주목한다.
올해 그랑프리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Ⅴ’로 치러져 3세마는 55㎏, 4세 이상마는 58㎏을 부여받으나 국산마는 4㎏, 암말은 추가로 2㎏을 더 감량 받아 이 점이 우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란 분석에 머리를 싸맨다.
경마팬 인기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한 ‘동반의강자’와 강호로 분류되는 ‘밸리브리’의 부담중량은 다른 출주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58㎏.
이에 비해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국산 3세마 최강자에 자리에 우뚝 선 ‘나이스초이스’는 51㎏이고 삼관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상승일로’는 50㎏을 부여받는다.
서울 ‘동반의강자’와 비교해 7~8㎏ 격차가 벌어져 국산마 입장에선 해볼 만 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산마 ‘나이스초이스’는 승률 66.7%, 복승률 91.7%란 성적표가 말해주듯 우승 기대치가 높다. 국산 암말 ‘상승일로’ 역시 출전마 중 가장 적은 부담중량에 고무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산 마필들이 외산마필에 비해 부담중량이 적은 것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섣부른 예단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 근거로 ‘동반의 강자’가 직전 경주에서 최고 부담중량인 61㎏을 부여받고도 2착마를 무려 11마신 차로 따돌리는 괴력을 들고 있다. 경마팬과 전문가들이 2009 그랑프리에 내놓은 결론은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