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세계 여러나라들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갈등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초청해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여러 현안들, 특히 세종시와 4대강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빠르게 정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이 서로 협조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언급,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 국회를 이끌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두바이발 금융위기 우려와 관련, “경제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세계경제가 불안하다”며 “두바이에서 터진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로 옮겨갈 수 있어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기관리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해 위기관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비판하기 쉽다는 말은 공감이 가더라”면서 “국민들도 이제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