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최재성 민주당 의원(남양주갑)은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도 예산 중 방사성동위원소 관련 연구 개발사업비를 전액 삭감해 향후 암 치료제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폭로했다. 또한 예산을 삭감한 이유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부는 2010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올해까지는 편성했던 방사성동위원소 관련 연구 개발사업비 30억원을 전액삭감했다. 최 의원은 “해당 예산 삭감으로 갑상선암 치료제, 소아암 진단 및 치료제 등 동위원소를 이용한 각종 암 진단 및 치료제의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며 “관련 치료제를 수입할 경우 3~5배 가격이 올라 암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암 진단제로 쓰이는 테크네슘-99m의 경우 국내생산이 중단되면 진단비용이 현재 건당 12만원에서 36만원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간 1천344억원의 추가 진단비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 “이는 4대강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 의료.복지, 교육예산을 축소한 것”이라며 “방사선기술개발 사업 예산을 증액해 국민의 보건의료 혜택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