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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득 경마장 어때?

서울경마공원 내 복합문화공간 전시회 개최 눈길
게임 스트레스 해소·무료입장 혜택 등 관람객 호응

 


서울경마공원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9월 해피빌 1층 150㎡에 설치한 전용 복합문화공간은 특별전과 개인전 등 5차례에 걸친 전시회가 열려 주말 미술애호가들의 단골 나들이 코스가 되었다. 또 적중마 맞추기에 골몰하던 경마팬들은 짬을 내 이곳에 들러 머리를 식히기도 한다.

복합문화공간은 지난 9월12일 ‘馬馬님의 박물관 행차’로 문을 열었다. 11명의 중견작가들이 말과 관련된 작품을 내건 마마님의 박물관 행차는 11명의 작가들이 말과 관련된 작품을 내걸어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이어 열린 ‘한국마사회 60년 추억의 앨범’은 신설동 경마장과 뚝섬 경마장의 옛 풍경들을 전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10월은 마 문화 공모전 수상작이 그 뒤를 이었고 11월 이명숙 작가의 판화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 달간 열리고 있는 정민 작가의 전시회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터치가 미술학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숲과 꽃 등 주변 사물의 색체가 은은하면서도 화려해 관람을 하는 동안 꿈속을 헤매는 느낌에 빠져들게 한다.

지난 5일 경마공원 갤러리를 찾은 김미경(34·과천시 갈현동)씨는 “경마장에서 미술품을 대하는 것은 또 다른 묘미였다”며 “마사회가 이런 기획전을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엔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한다며 달갑지 않은 눈길을 보내던 경마팬들도 연꽃처럼 고고한 예술의 향기를 내품는 문화장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로 곧잘 이용했다.

박모(45)씨는 “경마를 하다보면 신경이 날카로워져 피곤할 때가 있다”며 “무료 관람인 이곳에서 스트레스와 긴장을 털어버린다”고 했다.

문화예술·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말하는 메세나 활동은 사기업에 비해 공익기업은 아직 걸음마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를 신호탄으로 공기업도 앞으로 활발한 메세나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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