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 사격팀 창단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장애인 사격팀을 창단하기로 지난 9월 발표했지만 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창단이 무기한 연기됐다.
도는 약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1월까지 감독 1명, 선수 5명 등 6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장애인 사격팀 창단을 발표했었지만 지난 1일 마친 내년도 예산심의를 위한 문화공보위원회 상임위 결과 2010년 문공위 예산 총 572억원에 창단을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경기도 장애인 사격팀 창단 발표 당시 ‘선수선발위원회’를 구성해 감독과 선수를 선발한 뒤 도 장애인체육회가 위탁 운영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경기도의 지난 9월 발표와 달리 감독과 선수 선발은 물론 창단을 위한 그 어떤 준비작업도 이루어 지지 않은 채 예산이 삭감되면서 장애인 사격팀 창단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도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는 “애초에 도장애인체육회는 모든 창단 작업이 완료된 뒤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팀을 운영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 대해 그 어떤 대처도 할 수 없다”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예정대로 창단이 어렵게 된 것은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도내 모든 부서의 내년도 예산이 20%씩 삭감되는 마당에 신규 사업에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며 “내년 3월이나 6월쯤에 추경예산이 편성된다면 그때 창단을 위한 예산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