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5회 동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에서 5개의 금메달을 휩쓰는 등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한국은 7일 홍콩 섹킵메이공원 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태권도 남자 67㎏급과 62㎏급, 72㎏급, 여자 63㎏급, 55㎏급 등 5개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날 열린 태권도 남자 67㎏급 결승전에서는 김응현(용인대)이 몽골의 나란치메그를 6-1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63㎏급에서는 김새롬(고양시청)이 대만의 창치웅팡을 6-3으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해 한국의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고 여자 55㎏급 이혜영(인천시청)도 대만의 청이슈안을 맞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8-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자 62㎏급 김용민(한국가스공사)과 72㎏급 송지훈은 홍콩의 푼춘호와 대만의 청칭샹을 각각 8-1, 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59㎏급 이성혜(삼성에스원)도 은메달을 추가, 태권도 6체급에서 5체급을 석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밖에 볼링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황선옥(충북도청)이 1천40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보현(한국체대)은 1천39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볼링 개인전에 출전한 김재훈(인천교통공사)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큐스포츠 원쿠션 캐롬 남자싱글에서는 한국선수끼리 3~4위전을 치러 임현성(전북당구연맹)이 조재호(서울당구연맹)를 100-5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고,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김종현(창원시청)은 4위에 머물렀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탁구 여자복식 석하정(대한항공)-문현정(삼성생명) 조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후지이-와카미야 조에게 세트스코어 3-4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농구와 여자하키는 대만과 중국에 각각 56-91,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금 7, 은 3, 동메달 5개를 추가하는 등 오후 9시00분 현재 금 13, 은 11,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2, 은 14, 동 15)과 일본(금 17, 은 16, 동 20)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