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GI)대회(혼1·2천300m·별정·연령오픈)가 오는 13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열린다.
올해 처음 서울, 부산경남 통합경주로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동반의강자’ 2연패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불패기상’, ‘욱일동자’, ‘개선장군’의 선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고 있다.
국산마의 경우 부담중량 우위를 앞세워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시작한 9연승을 멈추지 않아 한국경마의 대명사가 된 ‘동반의강자’(미국산·4세·수·서울 36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경주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다 서서히 선두자리를 위협하는 추입력도 자리 잡았다. 압도적인 능력과 부담력을 감안할 때 그랑프리 2연패를 의심하는 이는 드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방심하다간 복병마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 통산전적 21전 14승, 2착 4회. 승률 66.7%, 복승률 85.7%.
지난 11월 적지에서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을 차지한 ‘불패기상’(미국산·3세·수·서울 36조)은 올 9월 2천300m 핸디캡 경주에서 2착으로 선전, 경주거리 적응을 마친 상태다. 능력상으론 아직 최고마에 못 미친다는 평가지만 최근 흐름이 좋고 특히 막판 걸음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각질마저 추입형으로 ‘동반의강자’에 가장 강력한 도전마가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12전 7승, 2착 2회. 승률 58.3%, 복승률 75%. ‘밸리브리’(미국산·7세·거·서울 6조)는 지난 해 후반기부터 쇠락세에 접어들어 황제의 권좌에서 내려왔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9, 11월 2천300m 핸디캡 경주에서 최하위권에 맴돌며 부담력에 한계를 보였지만 이번 경주 편성 상 입상권에 속해있고 후반 지구력을 보인다면 의외의 상위권 입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31전 15승, 2착 10회. 승률 48.4%, 복승률 80.6%.
‘개선장군’(국1·4세·수·부경 1조)은 원정마 중 입상에 가장 가깝다. 강력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지난 2월부터 1군 경주에서 내리 4연승을 기록했다.
또 직전 11월 15일 혼합 1군 경주에서 경주 내내 최하위권에서 머물다 마지막 코너에서 시작된 추입으로 우승해 놀라운 탄력을 보여주었다. 안정적인 경주전개와 추입력이 강점인 마필로 부경 국산마의 자존심을 살려줄지 기대된다. 통산전적 18전 9승, 2착 4회. 승률 50%, 복승률 72.2%. 대표적 포입강자인 ‘욱일동자(국1·5세·수·서울 38조)는 꾸준한 입상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우승경험은 지난 8월 국산 1군 핸디캡 경주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라이벌 ‘황룡사지(국1·4세·수)’를 목차로 돌려세웠다. 선행 시 우승확률이 높으며 이번 경주 선두에 대한 견제가 없을 경우 국산마에게 주어지는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입상을 노린다. 통산전적 32전 10승, 2착 5회. 승률 31.3%, 복승률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