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이 마련한 초대 황금편자상이 박태종(기수부문)과 김양선(조교사부문)의 품에 안겼다.
올 한해를 빛낸 기수와 조교사에게 주어지는 황금편자상은 지난달 2~7일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에서 실시한경마팬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분기별 기수, 조교사 MVP를 폐지하고 신설된 이 상은 권위에서 차별화를 시켰다.
MVP는 포상금 1백만 원이 지급됐지만 황금편자상은 순금 20돈, 순은 80돈으로 제작된 황금편자 트로피가 주어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 금값을 고려하면 ‘비교불가’란 말이 나온다.
특히 일정수준 성적을 올린 기수와 조교사 5명만을 대상으로 한 MVP와는 달리 결격사유가 없는 모두를 후보군으로 삼아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현재 다승부문 2위에 랭크된 박태종은 경마팬 943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에서 299표(31%)를 얻었다.
박태종은 4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2009년 1~11월간 현역기수 중 가장 많은 횟수인 596회 기승했고 1천500승 달성으로 받은 포상금 중 절반인 1천만 원을 심장병 투병 중인 두 명의 아이 수술비 지원에 쾌척한 넉넉한 마음 씀씀이가 경마팬들로부터 호감을 샀다.
기수부문 2위를 차지한 최범현(237표·25%)은 박태종보다 특별, 대상경주 성적은 앞서나 2% 부족했다.
김양선(157표·20%)은 2위 박대흥의 9%에 압도적 표차로 조교사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과천벌 최고 능력마 ‘동반의강자’의 활약에 힘입었고 특별, 대상경주 우승기록이 많다는 점도 작용했다. 김양선의 황금편자상 수상에 기수부문 2위인 최범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