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6℃
  • 맑음강릉 5.2℃
  • 박무서울 2.3℃
  • 박무대전 0.4℃
  • 연무대구 -0.4℃
  • 연무울산 3.1℃
  • 연무광주 3.5℃
  • 연무부산 4.8℃
  • 구름많음고창 2.7℃
  • 흐림제주 9.4℃
  • 흐림강화 1.6℃
  • 흐림보은 -2.4℃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1.5℃
  • 구름많음경주시 -2.4℃
  • 흐림거제 3.8℃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세모에는

이계화

풀려 나간 시간의 또아리는
체중을 줄인 겨울나무 잎새를 붙들고
안타까움을 연기(演技)한다
막 내리는 무대의 조명에
덩달아 쳐 보는 기립박수 뒤로,
학습된 인식은 금세
신선한 시간의 손 이끌어 오리라

초침의 끝 본 적 없는
무한정의 재생기억은
시간의 사치를 부추기고
우리는 아쉬움의 가면을 쓰고 길 나선다
갚을 수 없는 고리(高利)의 차용증 챙겨들고
시간을 빌리러 나선다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