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예산 정국에서 피 터지게 싸웠던 여야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신년 초가 되자 나란히 해외 외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예산 정국은 그야말로 얼굴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정도로 격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손 잡고 나란히 외유를 나선 것이다.
이에 각종 비난의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시선에 대해 “놀러가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모로코, 튀니지, 그리스를 공식방문하기로 했는데 고흥길(성남 분당갑)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5명이 수행키로 했다.
법사위원회에서는 주광덕 한나라당 의원(구리)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오는 9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경우 오는 19일~22일 일본을 찾는데 한나라당의 경우 박보환 의원(화성을), 민주당은 안민석 의원(오산) 등이 일본 도쿄대와 오사카 외대 등을 둘러보고 국립대 법인화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지식경제위는 정장선 지경위원장(평택을)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이달 중순께 캐나다에서 열리는 한국석유공사의 유전 인수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추진 중에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가 외유를 계획하고 있다.
친이계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을 둘러보기로 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오는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방문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