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비평준화지역인 안산, 광명, 의정부지역을 2012학년도까지 고교평준화지역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비평준화지역인 안산과 광명, 의정부를 평준화로 전환할 방침이며, 이들 지역이 평준화로 전환될 경우 도내 고교평준화지역 수원, 성남, 안양권(군포·의왕·과천), 부천, 고양 등 5개 학군 8개시에서 8개학군 12개 시로 늘어나게 된다.
안산과 광명, 의정부지역의 고교 평준화에 대해 이들 3지역은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지난 2003년부터 고교 평준화 도입을 요구했고, 2005년엔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교통, 고교 수용능력, 입시 과열, 학부모 여론 등의 측면에서 평준화 실시요건도 갖췄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고교평준화 확대와 관련해 김상곤 도교육감은 “차별 없는 교육, 입시부담 경감, 교육의 다양화 차원에서 고교 평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교육개발연구원 연구에서도 (평준화와 비평준화지역 학력)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조사를 오는 8월까지 실시하고,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이와함께 9~10월엔 전문기관의 여론조사, 11월~내년 1월까지는 교과부 법령(입학전형 실시규칙) 고시와 도의회 학교군지정 심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개괄적인 입시요강을 마련한 다음 내년 7월쯤 배정방법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6일 가톨릭대학교 성기선 교수팀에게 의뢰해 고교평준화 효과분석 결과, 하위 10%에서 상위80%까지의 학생은 평준화지역이 높지만 상위 10%학생은 비평준화지역 학생의 성적이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성 교수팀은 “연구결과 평준화를 도입하면 학력이 낮아진다는 일반적인 비판은 실제와 다른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일각에선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지역 타당성 용역조사 및 추진 시행시점 등을 두고 올 6월 교육감 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경기도내 편준화 지역은 지난 79년 수원을 시작으로 2002년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등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