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겨울산에서 진달래는

이계화

군살 없이 매끄러져 오른 소나무 숲 안켠
곡절 끝에 다다른 겨울해는
키 작은 기다림에
순간으로 머물다 간다.

옮겨 갈 수 정녕 없지만
그리움이 농익으면
아픔 없이 돌려지는 모가지 있어
얄팍한 그대 숨결로도
충분히 가슴 더워지는데,

하루에 잠깐씩
그렇게 두세 달이면
인색한 사랑 포개어
그리움이 붉은 피 토해낼 수 있겠지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