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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겨울산에서 진달래는

이계화

군살 없이 매끄러져 오른 소나무 숲 안켠
곡절 끝에 다다른 겨울해는
키 작은 기다림에
순간으로 머물다 간다.

옮겨 갈 수 정녕 없지만
그리움이 농익으면
아픔 없이 돌려지는 모가지 있어
얄팍한 그대 숨결로도
충분히 가슴 더워지는데,

하루에 잠깐씩
그렇게 두세 달이면
인색한 사랑 포개어
그리움이 붉은 피 토해낼 수 있겠지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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