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농촌노인 등을 상대로 불법 건축물 등 불법사실을 편법처리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농어촌 지역 노인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K(47)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 농어촌을 돌며 옥탑방 등 불법 건축물에 사는 노인을 찾아가 불법 건축물을 단속 중인 시청 공무원을 사칭, “항공사진에 이 집이 촬영됐는데 정상적으로 처리하면 벌금을 많이 물게 된다”면서 “130만원을 주면 편법으로 처리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 2008년 11월부터 15차례에 걸쳐 1천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안경을 착용하는 등 말끔한 행색으로 다녔고 정부에서 사용하는 서류봉투를 들고 다녀 노인들이 속아 넘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