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 선거를 앞두고 김용서 수원시장이 일선 구청과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새해 첫 연두순시에 나서자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이 ‘사실상 선거 운동’이라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쟁 후보들은 관례적으로 해오던 연례 행사임을 인정하면서도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수원시와 예비후보자 등에 따르면 김용서 시장은 지난 5일부터 팔달·권선·영통·장안구 등 4개 구청과 동주민센터 39곳을 대상으로 새해 첫 연두순시에 나섰다.
이번 순시에서 김 시장은 시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대책을 설명하고,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이날까지 4개 구청에 대한 연두 순시를 마친 김 시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동주민센터를 돌며 연두순시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번 연두순시의 프로그램인 일선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주민간담회를 두고 시장 출마 예비 후보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연두순시의 핵심인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일선 구청은 통·반장이나 사회단체장 등 지역 여론 주도층 200~300여명을 참석자로 모집하면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동 주민센터도 20~30여명의 통·반장 등을 초청한다.
모 예비 후보자는 “선거를 앞둔 주민간담회는 합법적인 사전 선거 운동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후보측 관계자는 “연두순시를 빌미로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모두 만나는 것은 현직의 프리미엄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선관위 직원들이 동행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 될게 없다”며 “특히 관례적으로 해오던 행사인데 선거가 임박했다고 해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