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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엄동설한 녹여줄 날개없는 천사들

임승은·김보은·백설 학생 3년간 독거노인 할머니에 봉사활동

 

“할머니 그동안 건강 하셨어요, 저희들 할머니 보고 싶어서 왔어요.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이들 학생들은 할머니에게 큰 절을 한 후, 힘없이 약하고 약한 할머니의 두 손을 서로 잡으며 끌어안고 몸을 부비는 등 반가움을 나눈다.

지난 2007년부터 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다 고양시 문촌7사회복지관과의 인연으로 독거 어르신 이순자(가명·97)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후 3년 동안 지금까지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실천해 해오고 있는 임승은(20), 김보은(20), 백설(20) 3명의 여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고양시 백양고에서 1학년 때 RCY 봉사동아리에서 시작, 이제는 할머니의 말벗친구 이자 손녀로 3명의 학생들은 모두 올해 대학생이 되었다.

“시간 날 때 마다 이렇게 외로운 나를 찾아와 두 손 꼭 잡고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친구들과의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때로는 친구도 되어주고 손녀도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힌다.

학생들 역시 할머니가 좋아하는 찰떡과 사탕, 음료를 두 손 가득 들고 와서 할머니께 재롱을 부린다.

할머니를 만나서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그동안 할머니가 보고 싶어 공부가 안됐다는 등 이들 학생들은 누가 보아도 친 손녀보다 더 친근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들 학생들이 남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할머니와 친 손녀 같은 순수한 가족 같은 마음이라며 천사가 따로 없고, 바로 이들 여학생들이 산과 들 역에 하얗게 내린 흰 눈보다 더 아름답고 깨끗한 천사”라고 소개했다.

한편 여학생들은 졸업 후 각각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되겠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반듯이 꿈을 이루어 어렵고 힘겹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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