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꺾고 15연승 행진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4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치러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5점을 합작한 정선민(22점·6어시스트)과 전주원(13점·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강지숙(22점·7리바운드)이 분전한 금호생명을 73-67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15연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22승3패로 2위 삼성생명(17승8패)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면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신한은행은 위기 때마다 ‘왕언니’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금호생명은 주포 신정자가 10점에 머물고 가드 이경은(8점·4어시스트)이 3쿼터 후반 일찌감치 5반칙 퇴장당한 탓에 스스로 무너졌다.
1쿼터에 세 차례나 동점을 만드는 접전 끝에 진미정(9점)의 3점슛으로 23-20으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강지숙과 정미란에게 연속골을 내줘 2차레나 동점을 허용했지만 하은주와 정선민의 골밑 득점으로 42-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금호생명이 끈질긴 추격을 받은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하은주가 잇달아 골을 넣어 점수를 벌리고, 전주원이 노련미를 앞세워 금호생명의 가드 이경은을 5반칙으로 내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서도 4분46초를 남기고 67-67 동점을 내줬지만 강영숙과 김담비(10점)의 슛이 림을 통과하고, 종료 직전 강영숙의 멋진 블록슛이 터지면서 73-67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