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오는 4일 장미란 체육관을 개관한다. 사진은 고양 장미란 체육관 실내 모습./제공=고양시청
한국 역도의 르네상스를 열 ‘고양 장미란 체육관’이 오는 4일 문을 연다.
최첨단 영상 분석기 등 최신시설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고양 장미란 체육관’은 고양시 소속인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7)의 이름을 딴 국내 첫 역도 전용 연습장으로 지난 2006년 4월 기공, 지난해 말 완공했으며 총 공사비는 110억 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고양시 역도 팀의 훈련장 및 국가대표의 촌외 훈련장, 국내 실업팀 및 해외 역도대표팀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양시가 소속선수인 장미란의 이름을 딴 체육관을 짓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준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특히 2007년부터 고양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장미란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등을 달성 등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올해는 2010세계역도선수권대회(9월·터키)와 아시안게임(11월·중국)에 대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장미란은 “내 이름으로 된 체육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다”면서 “역도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신경을 써주시는 고양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양 장미란 체육관은 지하1층에 역도연습장, 1층에는 탁구장, 요가장, 스쿼시장 등이 있으며 3, 4층에는 고양시 소속 9개 직장운동부 선수 76명 가운데 46명의 숙소가 있어 소속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역도연습장에 설치된 24개의 바벨은 국제 대회 공인기구로, 선수들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다.
한편 장미란의 올해 재계약은 3년간 10억원 안팎 수준에서 이르면 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고양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 재계약금을 포함해 10억원 안팎에서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다른 선수들의 소외감을 일으키지 않고 예산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며 장미란의 자존심도 지켜주는 수준의 금액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장미란은 2007년 2월부터 고양시 소속으로 전국체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하면서 지금까지 계약금과 연봉, 포상금을 합쳐 6억여원을 받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