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을 4일 박물관 로비에서 ‘사진으로보는 화성-백년의 여정’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특별 기획전에는 한일합방 100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52점의 화성 사진과 사진 엽서 등을 대여해 4개 주제별로 전시한다.
‘사진, 화성 백년을 기억하다’에서는 1907년 팔달문 옆 남공심돈(일종의 망루로 1926∼1927년 일제가 시가지 정비하며 철거)과 1910년대 초 전봇대가 들어서기 전 장안문 거리, 1920년대 초 이전 화홍문(1922년 홍수로 유실) 빨래터 등 화성의 원형 사진 21점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화성행궁, 심장을 잃다’에서는 1914년 일제강점기 의해 자혜의원이 들어선 봉수당(혜경궁홍씨 회갑연이 열린 곳)과 1929년 수원군청으로 쓰인 낙남헌 등 화성행궁이 식민 관서로 쓰이며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담은 11점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화성, 근대의 물결을 맞다’는 1914년 수원전기회사가 설립된 뒤 전깃줄에 둘러싸인 팔달문과 일본어 간판이 즐비하고 인력거가 거리를 메운 팔달문 거리 등 20점의 사진을 전시했다.
‘그들, 화성을 주목하다’에서는 1909년 대한제국 시절 화홍문을 도안으로 한 일원권 지폐와 1920∼1930년대 일제강점기 화성을 주제로 한 52점의 사진엽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