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중인 일산경찰서는 16일 피해 학생들로부터 ‘선배들의 강요에 의해 뒤풀이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인하고 17~18일 가해 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검찰과 협의해 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중간 수사 브리핑을 갖고 ‘뒤풀이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는, 일관된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피해 중학생 15명 가운데 14명을 출석시켜 뒤풀이 경위와 강압이 있었는지, 폭력이 있었는지, 그동안 구타나 금품 갈취 등 졸업식 이전에 또 다른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피해 학생들은 선배들에 의해 옷이 강제로 찢기거나 일부는 가위까지 동원돼 알몸이 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피해 학생 조사를 마치고 18일까지 가해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뒤 그 정도에 따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을 검토중이며 가해 학생 조사를 모두 마친뒤 검찰과 협의해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알몸 뒤풀이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에 대해서도 그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은 또 일부 학생들이 재학중 선배들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빼앗겼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품 갈취와 구타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이와 관련, 피해학생과 학부모는 이날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처음으로 올린 학생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