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장 VS 전직 구청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전직 구청장들이 현 김용서 시장과 같은 정당인 한나라당에 잇따라 입당, 김 시장과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은 지난 19일 한나라당에 공식 입당했다.
권 전 청장은 그동안 공직신분으로 정당 가입은 물론 정당 활동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제가 갖고 있는 소신과 일치하는 한나라당이 적격하다고 판단해 입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전과 변화 수원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수원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중화 전 팔달구청장도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 전 청장은 저의 정치 철학이 한나라당의 정치 이념, 정책방향과 일치하고 지역 정서와 수원시의 발전 등을 고려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번 국도변인 권선동 태석빌딩 2층에 수원시장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2선에 성공한 김용서 시장 역시 지난 2월3일 자서전인 ‘로드맨의 꿈’ 출판기념회를 통해 3선 도전을 기정 사실화 했다.
이처럼 한때 군신(君臣)관계(?) 였던 이들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동등한 경쟁 관계로 접어들면서 당내 공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권 전 청장의 경우 김 시장의 신임을 얻으면서 팔달·권선구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이 전 청장은 한때 김 시장의 최측근으로 민선 3기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시장 장학생이라는 별칭을 얻는 등 승진가도를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