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화훼선진화 차원에서 추진해왔던 과천화훼종합센터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 공모 잠정 중단으로 전체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주암동 일대 27만4천211㎡ 부지의 화훼종합센터 건립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지난해 11월11일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화훼센터에 들어설 전시, 판매, 저장 등 시설물의 일부분을 놓고 견해를 달리하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이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제시를 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사업자공모를 중단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난 23일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위기와 건설시장 위축 등 악재에도 불구, 화훼센터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관계기관이 건립 취지는 공감하지만 심도 깊은 협의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민간사업자 공모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의 조치에 민간사업자는 공모마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중단된 것을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무리지어 화훼종합센터 조성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훼종합센터는 10년 전 물밑작업 끝에 지난 2003년부터 본격 추진했으나 당시 건교부의 그린벨트 해제반대에 부딪혀 한때 무산위기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 끈질긴 설득 끝에 개발승인을 받아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련기관의 일부 시설물 불허방침에 사업자 공모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