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한 서울YMCA수련장 골프연습장 건설과 관련, 고양시민회가 25일 성명서를 내고 허가 취소와 함께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골프연습장 건설 주변은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그나마 몇 개 남지 않은 작은 숲으로 아파트와 회색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주변 환경 속에서도 초록빛의 나무들과 신선한 숲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골프연습장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 백지화를 촉구했다.
단체는 또 “고양시는 서울YMCA 골프연습장이 청소년 골프인재 육성을 위한 것으로 인허가에 있어서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학교주변에 교육환경의 유해가 되는 시설은 학교보건법, 청소년활동 진흥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학교 바로 옆에 숲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골프연습장을 허가해준 것은 고양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시는 건설현장을 확인한 후 이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청취하고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1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날아오는 골프공에 대한 공포감과 120타석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의 골프공 치는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아이들 통학에서의 안전 문제 등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YMCA는 일산동구 풍동 12만5895㎡에서 수익사업으로 골프연습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골프연습장의 일부 부지가 도로에 편입되면서 고양시로부터 시설변경 허가를 받아 지난달부터 골프연습장 이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골프연습장은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699㎡, 타석거리 250m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