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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동계올림픽 ‘화이트 터프’ 아세요?

스위스 생 모리츠서 매년 2월 열려
평지경주·마차경주·스키죄링 ‘이색’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대한민국 선수들 선전은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경마동계올림픽 격인 ‘화이트터프(White Turf)’ 역시 유럽 참가국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화이트터프가 열리는 도시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배경으로 유명한 생 모리츠다.

역사가 백년이 넘는 이 대회는 하연 설원을 달리는 경주마의 모습도 장관이지만 경기장 주변 설산과 눈꽃을 피운 나무들의 풍경이 빼어나 매년 3만5천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월 3주간 치러지는 종목은 평지경주(flat race), 마차경주(trotting), 스키죄링(skijoring)의 세 가지로 각종 공연도 곁들여 경마대회라기 보다는 축제 성격이 짙다.

평지경주는 모래나 잔디가 아닌 눈 위를 달린다는 점을 빼면 진행방식은 일반 경마와 똑같다.

경주마도 퇴역이 아닌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현역 더러브렛종이다. 마차경주는 북미대륙에서 개최되는 마차경주와 비슷하나 바퀴 대신 스키를 장착했다는 점이 다르다. 노르딕 언어로 ‘스키를 신고 동물에 끌려다닌다’는 뜻이 담긴 독특한 종목인 스키죄링은 스키를 신은 기수가 말고삐에 연결된 줄을 잡고 달리는 경주다. 얼핏 수상스키를 연상시키나 보트 대신 말이, 물 위가 아닌 눈 위라는 점이 다르다.

경주거리는 2700m로 달리는 속도는 시속 50킬로미터에 달한다.

스키죄링은 1928년 생 모리츠 동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화이트터프는 관광객을 위한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상금이 걸려 있고 베팅도 할 수 있다.

출전 마필과 기수들은 최선을 다 해 경쟁한다.

올해 총 3일 동안 18경주가 열린 경주의 총 상금은 43만 스위스 프랑(한화 4억6천만 원)에 달하고 평지 그랑프리경주의 상금은 12만1천121 스위스 프랑(한화 1억3천만 원)으로 국내 특별경주 상금에 육박했다. 화이트터프는 1907년 얼어붙은 생 모리츠 호수 위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1911년 평지경주가 추가되었으나 2차 대전 발발로 중단되었다가 1952년 다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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