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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병역 이행, 자랑스럽고 건강한 문화

3대현역 마친 가문 발굴 국민적 행사 자리잡기를

 

“사랑하는 학도 여러분! 지금 조국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조국은 학생 여러분들에게 총을 들고 나와 북한 괴뢰군을 무찔러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피끓는 애국학도 여러분! 우리가 지금 공산 괴뢰군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 공산도당의 노예가 되고 말 것입니다. 최후의 한 사람까지 나아가 괴뢰군을 물리칩시다!”

이 글은 6.25 발발 직후 국가에서 전투 군병력을 긴급히 충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자원입대할 것을 바라는 가두 육성방송의 내용입니다. 이같은 가두 참전 육성방송에 따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아낌없이 꽃다운 청춘을 바치신 선열들이 있어 오늘의 평화와 번영된 국가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6.25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교훈으로 삼는다면 결코 공산주의의 속임수에 속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값진 자유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유 대한민국의 지속되는 평화와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는 경제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가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건강한 병역문화 조성이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역이행을 자랑하게 하는 건강한 병역문화를 이룩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매년 ‘병역이행 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이 사업에 따라 4월 2일까지 3대 가족 남자 모두 현역복무를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신청서 접수는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비롯한 전국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에서 하고 있습니다. 신청서류는 병역이행명문가 신청서와 기타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현 송두표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당시 병무청 공보담당관)의 제안에 따라 도입됐습니다. 이에 시행한지 올 해로 7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결과 병역이행 명문가를 발굴 및 포상함으로써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병역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긍지와 보람을 갖게 하는 등 건강한 병역문화를 조성하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해가 거듭될 수록 참여가족이 늘고 있고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945.8.15. 대한민국이 해방된 후 1949.8.6. 징병제를 근간으로 하는 병역법이 최초로 제정돼 시행된 지 어언 60년을 넘어섰습니다. 그 간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는 등 숱한 국난극복의 선봉에는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며 온 몸으로 이 땅을 지켜온 선열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과거의 부끄러운 병역비리로 온 세상이 시끄럽던 시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헌법에서 주어진 병역의무만은 성실히 이행하여야 한다는 투철한 애국정신에 힘입어 국가안보가 유지되고 일선의 국민들은 평화롭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병무청에서는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들에 대하여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가짐으로써 명예로운 병역이행 문화조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 낼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적은 병역의무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가문을 발굴 및 포상하며, 대국민 병역인식을 제고하고 병역 자진이행풍토를 조성함으로써 병역의무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강한 병역문화를 조성하고 병역을 기꺼이 이행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4년도 첫 해 40가문을 비롯해 지금까지 569가문이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매년 대통령상과 국무총리, 국방부장관, 병무청장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선정된 가문 모두에게는 병역이행명문가 증서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이행 명문가 명예의 전당’에는 2004년도부터 역대 병역이행명문가 가문과 홍보영상 등을 시청 등 관람할 수 있음을 소개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바라면서 6.25가 발발한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2010년도 ‘병역이행 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이 뜻깊은 전 국민적 행사로 자리 잡아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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