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지자체에서 모금한 2010년도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목표액의 84%에 그쳐 추가 모금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이면서 그동안 적십자 회비 모금 업무를 보조해 오던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8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010년도 적십자 회비를 모금한 결과 71억7천여만원으로 집계돼 목표액인 85억원의 84.3%에 그쳤다.
지역별로 수원시, 동두천시, 고양시, 광주시, 여주군, 연천군, 가평군, 가평군, 양평군이 목표액을 초과했고 부천시, 평택시, 과천시, 의왕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포천시가 80%이상의 모금률을 보였다.
반면 광명시, 시흥시 등 나머지 지역은 50~80%의 모금률을 보였다.
적십자 경기지사는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은 여전히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시민들의 회비모금 참여 외면과 개인사업자 및 법인의 휴·폐업으로 많은 지로용지가 반송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 경기지사는 대대적인 회비 모금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적십자 회비를 추가 모금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적십자 회비 모금을 위해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하던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적십자 회비는 일일이 각 세대를 다니며 납부를 독려해야하는 탓에 업무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고 푸념했다.
적십자사 경기지사 관계자는 “적십자 회비는 현재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동시에 미래의 나를 돕는 일이라 생각하고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웃사랑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