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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도내 주요 시설물 둘러보니…

공사장·건물 등 안전 사각지대 널렸다
도로·절개지 등 낙석·붕괴사고 노출 “조치 시급”
곳곳 노후 아파트 균열 불구 보수·재건축 지연

 

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아 지반 침하와 균열 등이 발생한 도내 주요 공사현장과 시설물 등이 붕괴 등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공공 시설물을 제외한 노후된 민간 아파트 등은 자금난 등의 이유로 보수 공사에는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어서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9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D연립아파트는 지난 1992년 4월 입주를 시작, 현재 496세대가 주거하고 있다.

완공된 지 18여년 째를 맞는 이 아파트는 몇 해전 부터 아파트 인근의 옹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보수 공사에는 여전히 손도 못대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는 “수 년전 부터 옹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서 언제 무너질까 주민들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며 “보수 공사를 하려고 해도 자금난으로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90세대가 주거하고 있는 남양주시 도농동의 N아파트와 96세대가 주거하는 파주시 아동동의 H아파트 역시 수 십여년째를 맞으면서 노후화돼 지반이 침하되고 벽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들 아파트는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지만 재건축은 지연되고 있다.

도내 주요 공사현장과 도로 등도 붕괴·낙석 사고 등 해빙기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수원 광교 택지개발사업지구 동수원 IC진입로 부근은 토사가 흘러내릴 우려가 있고 안성시 금강면 오흥리 저수지 부근 시도 5호선은 절개지가 급경사인데다 적절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석 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아 붕괴 우려가 있는 재난 취약 지역은 도내 947개소가 있어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빙기를 맞아 주요 공사장 등에 안전 점검을 벌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간 시설의 경우 권고만 할 뿐 행정력이 미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주요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5년 해빙기 기간에 총 5건의 붕괴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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