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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음 출동했더니 직원실수…

강·절도 예방 ‘한달음 시스템’ 90%이상 오작동… 경찰력 낭비

경찰이 편의점 등 범죄 취약 업소의 강·절도 예방을 위한 취지로 도입한 ‘한달음 시스템’이 업소 종업원의 부주의 등으로 인한 오작동이 빈번하게 발생, 경찰력이 낭비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한달음 시스템 시행에 따른 접수 통계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해야하는 경기지방경찰청은 기본적인 접수 통계 조차 파악하지 않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16일 경기지방경찰청과 도내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일반전화(KT)에 가입한 편의점 등이 강·절도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화기를 내려놓고 7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경찰서 112신고센터에 접수돼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한달음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가게 종업원들이 수화기를 잘못 건드리는 등의 실수로 사건이 접수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출동한 경찰들이 허탕을 치는 등의 경찰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112 지령실로 연결되는 한달음 시스템 전화의 90% 이상이 직원 실수로 인한 잘못 걸린 전화인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수원남부서의 경우 하루 평균 15~20건이 성남중원서가 10~20여건, 안양서 15건 등 경찰서 마다 20여건 안팎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지만 1~2건을 제외하고는 잘못 걸린 전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제도 시행에 따른 도내 일선경찰서의 추진 실태 등을 전반적인 관리를 하는 경기경찰청은 기본 적인 신고 접수 통계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현재까지 뾰족한 대책 역시 없어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에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신속히 출동하지만 대부분이 오작동으로 허탈감을 느낄때가 많다”며 “사건 신고가 많이 들어올 때 인력이 부족할 우려가 있는 만큼 업소 직원들이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한달음 시스템은 각 경찰서에서 책임지고 관리한다”며 “업소 직원들에게 수화기 관리에 대한 교육을 하는 등 오작동율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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