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1군에서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했던 마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경주가 21일 서울경마공원 제10라운드(혼1, 2,000m, 핸디캡)로 펼쳐진다.
이 경주엔 전성기가 지난 ‘밸리브리’와 ‘승유신화’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고 ‘백전무패’와 ‘프리허그’도 만만찮은 전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때 연전연승을 자랑했던 ‘밸리브리’(외1, 8세, 거)는 지난 2월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모처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경주 2연승으로 다시 한 번 뜨는 해로 부상하겠다는 투지가 남다르다.
통산전적 34전 16승, 2위 10회. 승률 47.1%.
지난 해 말부터 체중을 불려 힘을 키워 온 백전무패(외1, 5세, 거)는 유상완 기수의 조교전담과 기승으로 최근 4경주 3위 이내 입상률을 보였다.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 직전 경주에서 ‘밸리브리’에게 우승을 내주며 구긴 자존심을 설욕전으로 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통산전적 29전 10승, 2위 7회. 승률 34.5%, 복승률 58.6%.
작년 말까지 ‘승유신화’가 선행에 나서면 따라갈 마필이 없을 정도였던 ‘승유신화’(외1, 8세, 수)는 3개월간의 휴양으로 힘을 충분히 비축했다. 전문가들은 초반 선행에 이은 막판 버티기의 예전 기량이 되살아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통산전적 40전 12승, 승률 30%.
프리허그 (외1, 5세, 거)는 지난 해 10월 이후 발걸음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백Kg 중반대 육중한 체형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추입력이 일품으로 조경호 기수가 새벽 조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핸디캡 중량에 따라 깜짝 입상도 기대된다.
통산전적 29전 4승, 2위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