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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의정부시장상인들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서울 수복 직후 피난민 모여 장터 이뤄… 현대적 시장 발전
가스설비 등 설치로 깨끗한 먹거리타운 탈바꿈 고객들 호응
주차장 16면 정비·역·터미널 접근 용이 전통시장 벨트 형성

 


착한 가격·젊은 쇼핑천국으로 ‘환골탈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의정부의 시장은 이미 150년 이전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우리의 상업이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볼 때 시장이 지역경제에 미친 공헌도는 컸다고 볼 수 있다.이에 따라 의정부재래시장 상인들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흔적들을 찾아보자.  <편집자 주>

의정부시에 현대적시장이 출현한 것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9·28 서울수복 직후 각지에서 피난해 온 사람들이 지금의 제일시장 부근에 모여 장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또한 1953년부터 전쟁 재해복구사업으로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하여 지금의 거리 모습을 갖추었고, 이 때만해도 의정부의 상업은 1959년 제1공설시장을 시작으로 1965년 제2공설시장, 1972년에 제3공설시장인 청과야채시장이 설립되면서 상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

그러나 1979년 1월 1일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제조 산업이 인구밀집현상을 초래한다며 공장의 지방 분산화를 위한 공업배치법이 시행, 이로 인한 의정부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의정부를 이전촉진지역에 포함시켜 공장의 신·증설과 이전을 억제하는 등 산업입지규제강화법 제정으로 당시159개 업체가 생산 활동 등의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런 규제로 1989년에는 47개 제조업체가 반월공단 및 인접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자진 폐업했고 이듬해인 1990년과 1991년에는 공업배치법을 폐지하고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이 제정·시행되면서 과밀억제권역에 포함, 규제가 한 층 강화된 탓에 의정부시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이 줄고 소규모 상업이 늘어났고 전체 19천831개의 산업체가운데 제조업 1천142개, 도·소매업 5천502개로 당시에 의정부가 상업도시임을 엿볼 수 있다.

의정부 제일시장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시장의 상가화로 상설매장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1950년 9월 28일 수복 후에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던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하여 제1공설시장이 1959년 개설하게 됐다.

1955년 9월 15일 의정부1동 198번지 일대에 160개의 임시장옥(점포)을 설립·운영해 오던 제1시장은 1959년 1월 25일 제1공설시장으로 개설허가를 받으며 320개 점포가 됐다.

또한 1978년 6월 14일 준공당시 820개의 점포가 있던 제1시장의 주거래 상품은 의류와 청과, 미곡과 젓갈·야채·신발류 등의 잡화를 취급했으며 이와 함께 500여 곳의 노점에서도 각종 잡화류를 판매했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만5천110㎡ 부지에 연면적 1만7천555㎡ 규모로 지어져 현재 6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모두 가·나·다·라 4개동으로 지어졌고 가동은 여성복과 한복침구, 아동 및 남성복 등 75개 의류 관련 점포로, 나동은 의류수선·정육·여성복·커튼·건어물 등 65개 점포가 입점했다.

다동은 65개의 점포에서 식당과 떡집, 기름 및 정육점 등의 1차 가공 식품류가 주를 이루고 , 라동은 여성복과 내의류 등 의류관련 업종점포 73곳 이 영업 중이다.

의정부제일시장 내부 1층 십자로 좌판에는 의류수선과 반찬류, 공산품 및 분식점, 가전용품 등이 분포돼 각 동의 점포와 보완을 이루며, 특히 십자로 동편 좌판에는 생선특화지구를 마련해 싱싱한 생선을 공급하고 있다.

2층에는 주차장과 번영회사무실, 미장원 등의 고객편의시설과 지하층의 48개 점포는 모두 식당인 먹거리 타운으로 자릴 잡았다.

특히 난방과 가스설비, 환기시설 등을 새로 설치, 깨끗한 먹거리 타운으로 탈바꿈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종합재래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에는 먹는 것부터 입고 자는 것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소비자가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쇼핑 천국으로 변모했다.

의정부 청과야채시장

지난 1973년 의정부시가 시장정비 사업으로 제일시장 노상에서 장사를 하던 청과·야채분야 상인들을 인근 중랑천변인 의정부동 30-8번지 일대로 옮기면서 조성된 곳이 바로 의정부 청과야채시장이다.

부지면적 4천289㎡와 매장면적 3천205㎡에 점포수가 80여개에 달하는 제법 규모가 큰 시장으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장사가 잘되어 고양·파주, 양주·포천시 등의 경기북부지역은 물론 강원도 철원에서까지 물건을 구매하러 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 후반 구리도매시장과 각종 중·대형마트가 생기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어려움이 닥치자 지난 2005년 4월 25일 재래시장으로 인정받고 중소기업청 시장경영 지원센터와 경기도, 의정부시의 도움으로 점포 사이의 비닐천막지붕을 뜯고 상쾌한 아케이드로의 변신을 꽤했다.

또한 간판정비와 소방·음향시설 설치 등으로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가기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시장 입구에 있던 무허가 건물과 노점상을 정리해 주차장 16면을 만들었다.

청과시장은 지리상으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구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위치해 교통의 편리함과 의정부 제일시장과 태평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 의정부의 전통시장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의정부제일시장과 청과야채시장 상인들은 경기북부 대표전통시장으로의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주부들의 알뜰살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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