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우리 곁으로 왔다.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운동을 즐기거나 식욕이 생겨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야외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운동을 하다 부딪친다거나, 걷다가 넘어진다거나, 식사 중 단단한 물체를 씹는다거나, 드물게는 싸움을 한다거나 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치아 손상이다.
치아 외상 중에서도 가장 흔한 사례는 치아가 깨지는 경우다. 단순히 치아가 흔들리는 치아 외상이라면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깨진 치아는 전문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아가 부러지지 않고 뿌리까지 완전히 빠져 나왔다면 오히려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치아가 빠지면 그 치아를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닦아내고 치아를 깨끗한 식염수에 넣어서 치과에 가는 것이 제일 좋다. 식염수는 노말 셀라인 이라고 불리며, 주로 콘택트렌즈 끼는 분들이 렌즈보관 용액으로 많이 사용하는 용액이다. 식염수가 없다면 우유에 넣어서 가져가도되고 의식이 있고 많이 불편하지 않다면 본인의 입속 침에 보관한 상태에서 가져가도 된다. 치아가 말라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젖은 손수건 등으로 싸서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치아가 죽느냐 사느냐는 시간에 달려있다. 치아가 빠진지 한 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다시 심어 고정시킨다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의해야할 점은 흔히들 빠진 치아를 손에 쥐고 가는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치아의 신경이 감염되어서 살릴 수가 없다. 빠진 치아를 소독하겠다면서 소독약을 바르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살릴 수가 없다.
지금까지 치아가 빠졌을 때 어떻게 응급처치 하는지를 소개해봤다. 간단한 응급처치이지만 정말 필요한 응급처치이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